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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 | 정신과 의사가 본 게임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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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2-02-15 12:00 조회14,0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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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가 본 게임 좀비
뇌 통제를 `중독 중추`가 맡아 뇌신경 다 타들어 갈 때까지
쾌락·보상 추구 상태에 빠져 폭력적이고 범죄 쉽게 저질러
김현수 관동대 의대 명지병원 정신과 교수 인터넷 게임 중독 환자가 게임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기간은 몇 달, 길게는 몇 년에 이르기도 한다. 대부분 6개월이 넘는다. 이 기간 게임에 완전히 사로잡혀 좀비처럼 지낸다. 그들의 공통적인 말은 "그렇게 시간이 지난 줄 몰랐다"는 것이다. 이는 마치 술에 취해 시간 개념이 없어진 것과 같다. 현실에 대한 에너지는 스위치를 끄고, 가상 세계에서 전사(戰士)처럼 지낸다.

그들이 거짓말, 심지어 도둑질이나 해킹, 가출을 해서라도 게임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은 중독 과정에서 발생하는 내성(耐性)과 갈망(渴望)에 따른 현상이다. 게임을 하면 할수록 더 하고 싶어지고, 더 많이 해야만 새로운 만족이 일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게임을 하고 있지 않을 때 게임 욕구가 더 강렬해지는 족쇄에 채워져 있는 것이다. 알코올에 중독되면 알코올이 `양식`이 되는 것처럼, 게임에 빠지면 게임이 양식이 되는 셈이다.

의학적으로 중독된 사람들의 뇌 작용은 중심 통제 센터가 망가졌다고 보면 된다. 중독 이전에는 보통 사람들처럼 통합적인 뇌기능에 따라 이성과 감성의 조화로 행동하지만, 중독에 빠지면 행동의 통제 센터 역할을 중독 중추가 대신 맡게 된다. 뇌의 관제탑이 게임이라는 테러범에게 접수된 격이다.



이 때문에 게임 갈망으로 자기도 모르게 범죄에 쉽게 빠지고 폭력적으로 변한다. 한마디로 게임 좀비는 `뇌신경이 다 타들어 갈 때까지 뇌가 보상과 쾌락을 추구하는 상태에 빠진 중독자`를 말한다. 게임을 하다 아이템을 잃어 다른 게이머에게 칼을 휘두른 사건, 게임을 하다 아기 돌보기를 잊어 아이가 사망한 사건, 게임에 빠져 있다가 동생을 망치로 살해한 사건 등 그간 사람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던 수많은 게임 관련 사건은 정상적 뇌활동에서 벌어진 것이 아니라 뇌의 관제 기능을 잃은 상태에서 벌어진 것이다.

게임 좀비에서 벗어나려면 게임을 끊어야 하고,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물리적으로 게임과 단절하고, 금단 증상에 대한 약물과 행동 치료를 받아야 뇌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수술이나 치료가 필요한 뇌종양이나 뇌질환으로 봐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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